1. 직답 — 지수 수익률과 ETF NAV 수익률 사이에 누적되는 격차
추적오차(tracking error)는 ETF 가 추종하는 지수의 수익률과 그 ETF 의 NAV 수익률 사이에 누적되는 차이입니다. 같은 코스피200 을 따라간다고 표시된 ETF 라도 운용사 A 는 지수 대비 -0.2%, 운용사 B 는 -0.7% 식으로 결과가 미세하게 다르게 나오는데, 이 격차의 정도와 일관성을 부르는 이름이에요. 한국·미국 모두 운용사가 사업보고서에 연 단위 추적오차를 공시하니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끼리는 이 숫자로 비교가 가능합니다.
2. 맥락 — 4 가지 원인이 매년 조금씩 누적
가장 큰 원인은 운용보수예요. ETF 운용사는 정해진 보수를 매년 NAV 에서 자동 차감하니 보수 0.5% 짜리 ETF 는 지수가 10% 올라도 NAV 는 9.5% 만 오르는 게 정상입니다. 두 번째는 매매비용입니다. 지수에 새 종목이 편입되거나 비중이 바뀔 때 ETF 도 따라 사고팔아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위탁수수료·시장 충격·세금이 NAV 를 깎아요. 세 번째는 표본추출(sampling) 입니다. 지수에 들어 있는 200개·500개 종목을 모두 사는 게 비효율적일 때 운용사가 대표 종목 일부만 담기도 하는데, 그러면 빠진 종목 움직임만큼 차이가 생깁니다. 네 번째는 분배금 재투자 시점이에요. 보유 종목에서 받은 배당이 ETF 통장에 잠시 현금으로 머무는 동안 지수는 이미 반영해 움직이니, 그 시점 차이만큼 어긋나요.
같은 지수라도 ETF 마다 추적오차가 다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패시브 vs 액티브 운용 비교를 보면 패시브 ETF 가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려는 운용 철학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상을 향한 발걸음이 바로 추적오차를 줄이는 일이에요. 보수가 더 낮고 매매가 적게 일어나는 ETF 일수록 추적오차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실전 주의 — 추적오차와 괴리율은 다른 개념
가장 흔한 오해는 추적오차와 괴리율을 같은 말로 쓰는 일이에요. 추적오차는 NAV(이론적인 펀드 가치) 와 지수 사이의 누적 격차이고, 괴리율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 시장가와 NAV 사이의 일시적 격차입니다. 추적오차는 운용 자체에서 생기는 구조적 비용이라 줄이기 어렵고, 괴리율은 거래 시점 차이라 보통 ±1% 안에서 빠르게 수렴해요. 같은 ETF 라도 한쪽은 작은데 다른 쪽이 큰 경우가 있어 둘을 분리해서 봐야 합니다. 분배금 vs 배당 글의 분배락 같은 시점 이슈가 추적오차 ④ 항목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이고, 괴리율은 별개의 시장 마이크로구조 이야기예요.
두 번째 주의는 장기 보유에서 보수 0.05% 와 0.5% 의 차이가 단순한 십진수보다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같은 1억 원을 같은 지수에 30년 둔다고 하면 두 ETF 의 최종 잔고 차이는 천만 원대로 벌어져요. 투자 입문 — 분산 기초에서 자산군을 폭넓게 나눌 때 ETF 를 자주 쓰는데, 같은 역할을 하는 인덱스 펀드 두 개 중에서 고를 때 운용보수와 추적오차 두 줄을 같이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장기 복리는 작은 보수 차이에 가장 민감해서, 같은 지수라면 추적오차 일관성이 좋고 보수가 낮은 쪽이 결과적으로 거의 항상 우위에 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