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orn

유니콘

금융일반기초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 데카콘·헥토콘까지 확장되는 벤처 등급 체계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2013년 벤처캐피털리스트 에일린 리(Aileen Lee)가 처음 만든 용어인데, 당시에는 그 정도 가치에 도달하는 비상장 기업이 신화 속 유니콘만큼 드물다는 의미에서 붙여졌습니다.

그런데 2020년대에 들어서면 유니콘이 더 이상 드물지 않게 됐어요. CB Insights 기준으로 2024년 말 전 세계 유니콘이 1,200개를 넘었고, 이 중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데카콘(decacorn), 1,000억 달러 이상이면 헥토콘(hectocorn)이라 불러요. SpaceX는 2024년 기준 약 3,500억 달러로 가장 큰 헥토콘 중 하나이고, ByteDance(TikTok 모회사)도 비슷한 규모입니다. Stripe는 한때 950억 달러까지 갔다가 2023년 내부 라운드에서 500억 달러로 하향 조정됐는데, 이런 밸류에이션 변동이 비상장 기업 투자의 특성이에요.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경로는 대부분 벤처캐피털 시리즈 투자를 통해서예요. 시드 → 시리즈 A → B → C → D … 라운드를 거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보통 시리즈 C~D 쯤에서 유니콘 문턱을 넘습니다. 각 라운드마다 새 투자자가 들어오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는데, 창업자가 지분을 30% 이상 유지하면서 유니콘에 도달하는 건 꽤 드문 일이에요.

투자자 입장에서 유니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IPO나 인수 시점의 수익 가능성 때문이에요. 초기 라운드에서 투자해서 상장까지 갔을 때 수십 배 수익이 나올 수 있거든요. 하지만 유니콘 열풍 뒤에는 상장 실패, 밸류에이션 버블 붕괴, 사업 모델 한계 같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어요. WeWork가 2019년 470억 달러 밸류에이션에서 IPO 철회 후 급락한 사례는 유니콘 투자의 어두운 면을 잘 보여줍니다.

한국에도 쿠팡(상장 전 유니콘),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유니콘으로 분류됐어요. 프리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도 유니콘 지분에 간접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늘고 있지만, 비상장 주식의 유동성 제약과 정보 비대칭은 여전히 큰 진입 장벽입니다. 우주경제 분야에서는 SpaceX 외에도 Relativity Space, Rocket Lab(현재 상장) 등이 유니콘 또는 전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지표 CB Insights 유니콘 트래커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와 밸류에이션 변동을 실시간 추적하는 가장 널리 쓰이는 데이터 소스입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