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Price
매도호가
팔겠다고 제시한 가격
매도호가(Ask Price)는 어떤 자산을 팔겠다고 내놓은 가격, 즉 '이 가격이면 팔겠다'고 매도자가 제시한 최저 가격입니다. 반대로 사겠다고 내놓은 가격은 매수호가(Bid Price)라고 하며, 이 둘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증권 거래에서 실제 체결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루어집니다. 내가 어떤 주식을 '시장가'로 사겠다고 주문하면 그 순간 호가창에 올라와 있는 가장 낮은 매도호가에 체결됩니다. 반대로 '시장가'로 팔겠다고 하면 가장 높은 매수호가에 팔리게 됩니다. 그래서 매수와 매도를 동시에 하면 스프레드만큼 손실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사실상 거래의 숨은 비용입니다.
스프레드의 크기는 해당 자산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처럼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10원 단위로 좁은 반면, 거래가 뜸한 소형주는 수십 원에서 수백 원까지 벌어지기도 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스프레드가 좁지만, 시가총액이 작은 알트코인은 스프레드가 넓어 체결 가격이 기대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호가창을 읽는 습관은 투자에 꽤 유용합니다. 매도호가 쪽에 대량 물량이 쌓여 있다면 그 가격대에서 매도 압력이 강하다는 뜻이고, 반대로 매수호가 쪽에 물량이 두텁다면 그 아래로 쉽게 빠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물론 대형 주문이 순식간에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서 호가창 정보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단기 수급의 강약을 파악하는 참고 자료로는 쓸 만합니다.
지정가 주문을 쓸 때도 매도호가를 의식하게 됩니다. 현재 매도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 지정가를 걸면 체결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체결되지 않을 수 있고, 매도호가와 같거나 높은 가격에 걸면 즉시 체결됩니다. 급한 거래가 아니라면 스프레드 안쪽에 지정가를 걸어 비용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거래 횟수가 쌓이면 누적 비용이 꽤 커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데이트레이딩처럼 매매가 잦은 스타일이라면 스프레드 관리가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