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site Index of Economic Indicators
경기동향지수
경제가 좋아지는지 나빠지는지 보여주는 지표
경기동향지수(CI, Composite Index)는 생산, 소비, 고용, 투자 등 여러 경제 지표를 종합하여 경기의 현재 상태와 변화 방향을 하나의 숫자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국에서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며, 경기 흐름을 체온계처럼 측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기동향지수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선행지수, 동행지수, 후행지수인데 각각 성격이 다릅니다. 선행지수는 경기 변동에 앞서 움직이는 지표들(건축 허가, 재고 순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등)을 모은 것이라 앞으로의 경기 방향을 미리 가늠하는 데 쓰입니다. 동행지수는 현재 경기와 함께 움직이는 지표들(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비농림취업자 수 등)을 묶어서 지금 이 순간의 경기 상태를 파악하게 해줍니다. 후행지수는 경기가 움직인 뒤에 따라오는 지표들(소비자물가 변동률, 실업률 등)이라 경기 판단을 사후적으로 확인할 때 참고합니다.
기준값인 100을 중심으로 읽으면 됩니다. 동행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기준 시점(보통 2020년)보다 좋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그보다 못하다는 뜻입니다. 더 중요한 건 절대 수치보다 추세입니다. 지수가 매달 조금씩 오르고 있으면 경기가 확장 중이라는 신호이고, 반대로 꺾이기 시작하면 둔화나 침체를 경계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투자자에게 선행지수는 특히 관심을 끌 만합니다. 주식시장은 미래를 선반영하려는 성격이 있어서, 선행지수가 몇 달째 하락 반전하면 시장 참여자들도 방어적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물론 선행지수 하나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건 위험하지만, PMI나 소비자심리지수 같은 다른 선행 성격 지표와 함께 보면 경기 전환점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경기동향지수는 과거에 발표된 데이터를 가공해서 만드는 것이라, 실시간 경기 상황과는 시차가 있습니다. 보통 1~2개월 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한발 느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경기의 큰 흐름을 조감하는 데는 이만한 도구가 드뭅니다. 미국에서는 컨퍼런스보드(The Conference Board)가 발표하는 LEI(Leading Economic Index)가 비슷한 역할을 하니, 글로벌 경기를 함께 읽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