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Price

시가

기술적분석기초

시가는 주식 시장이 문을 열고 거래를 시작할 때 처음으로 거래되는 가격이에요

시가(Opening Price)는 거래일에 장이 열리고 가장 처음 체결된 가격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매일 오전 9시에 개장하며, 그 직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의 동시호가(Call Auction) 과정을 거쳐 시가가 결정됩니다. 동시호가는 매수·매도 주문을 한꺼번에 모아 단일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이라, 시가는 전날 종가 이후 밤새 쌓인 뉴스와 해외 시장 변동에 대한 투자자들의 집단적 판단이 응축된 가격입니다. 뉴욕 시장이 급락한 다음 날 아침에 코스피 시가가 1~2% 갭다운으로 출발하는 것은 이런 메커니즘 때문입니다.

기술적 분석에서 시가는 캔들스틱의 '몸통' 시작점입니다. 종가가 시가보다 높으면 양봉(상승 마감), 낮으면 음봉(하락 마감)으로 표시됩니다. 시가와 종가의 차이가 몸통의 길이를 결정하고, 이 길이가 해당 기간의 매수·매도 세력 간 승패를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갭(Gap)은 전일 종가와 당일 시가 사이의 빈 공간인데, 상승 갭은 강한 매수 심리를, 하락 갭은 공포 심리를 반영합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애프터마켓과 프리마켓 거래가 있어서 정규장 시가가 전일 종가와 크게 다른 경우가 빈번합니다.

투자자가 실전에서 시가를 다룰 때 자주 빠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장 시작 직후 10분간의 가격 변동은 하루 중 가장 격렬한데,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의 일중 변동 폭 중 약 30%가 개장 후 10분 안에 발생합니다. 이 구간에 시장가 주문을 넣으면 시가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으므로, 개장 직후 급하게 매매하기보다 30분 정도 가격이 안정된 후 진입하는 전략이 슬리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시가를 전일 종가와 비교하면 야간 사이 시장 심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가장 먼저 포착할 수 있습니다. 갭 상승으로 시작한 날 종가가 시가 아래로 내려오면 장중 매수세가 유지되지 못했다는 뜻이므로, 시가와 종가의 위치 관계를 함께 읽는 습관이 캔들 분석의 출발점입니다. 시가는 그날 시장의 첫 마디이자 투자 심리의 온도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지표 KOSPI 코스피 지수의 시가를 통해 한국 시장의 당일 시작 심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05-26T reenrich_1000_batc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