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rivative Linked Securities
DLS
주식·환율 등에 연동하는 채권
DLS(파생결합증권)는 주식, 환율, 금리, 원자재 같은 기초자산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화 금융상품입니다. 증권사가 발행하며,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고, 조건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익숙한 사촌 격 상품이 ELS입니다. ELS는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인 반면, DLS는 기초자산 범위가 더 넓습니다. 금리, 환율, 원유, 금 등 주식이 아닌 자산을 기초로 하면 DLS로 분류됩니다. 상품 구조 자체는 비슷해서, 둘 다 낙인(Knock-In) 조건이나 조기상환 스케줄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형적인 DLS 하나를 들어보면, 기초자산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이고, 가입 시점 금리 대비 3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5% 수익을 지급하는 식입니다. 여기서 30% 라인이 낙인 배리어인데, 이 선을 한 번이라도 뚫으면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합니다.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조건이 붙지만, 시장은 가끔 극단적으로 움직입니다.
2019년 한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DLF(파생결합펀드)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독일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까지 떨어지면서 DLS의 낙인 조건이 터졌고, 투자자 수천 명이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금융당국이 고난도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고, 투자자 적합성 평가 절차가 까다로워졌습니다.
DLS는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도 환매가 어렵고 기초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가입 전에 기초자산이 무엇인지, 낙인 배리어가 어느 수준인지, 조기상환 조건은 어떤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특히 제시된 연 수익률에만 눈이 가면 바로 아래에 깔린 낙인 손실 구간을 간과하게 됩니다. 높은 수익률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숨어 있다는 원칙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예금금리보다 2~3%포인트 높은 수익을 약속받는 대가로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함께 저울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