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Yield Bond

하이일드

채권/금리중급

높은 이자를 주는 낮은 신용등급 채권

하이일드 채권은 S&P 기준 BB+ 이하, 무디스 기준 Ba1 이하의 신용등급을 받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신용 위험이 큰 만큼 투자등급 채권보다 높은 이자(수익률)를 지급합니다. "높은 수익과 높은 위험이 짝을 이루는 채권"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하이일드 채권의 별명인 정크본드(Junk 채권)는 1980년대 월가의 마이클 밀켄이 드렉셀 번햄 램버트에서 이 시장을 개척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당시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기업들이 높은 쿠폰을 약속하며 채권을 발행했고, 밀켄은 이 채권들이 실제 부도율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인수 합병 자금으로 활용했습니다. 그 이후 하이일드 시장은 미국만 해도 발행 잔액이 1조 달러를 훌쩍 넘는 거대한 자산군으로 성장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채권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 때문입니다. 투자등급 채권보다 수익률이 3~5%포인트 높으면서도, 주식처럼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경기 확장기에는 기업 이익이 늘어 부도 위험이 낮아지니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경기 침체기에는 부도율이 치솟으면서 가격이 급락합니다. 무디스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등급 채권의 연간 부도율은 경기 좋을 때 1~2%, 불황기에는 10%를 넘기기도 합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를 가늠하는 온도계 역할도 합니다. 투자등급 채권 금리와 하이일드 채권 금리의 차이인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갑자기 벌어지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있다는 뜻이고, 줄어들면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이 스프레드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던 반면, 2021년에는 3%포인트 아래까지 좁아진 적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하이일드 채권에 접근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HYGJNK 같은 ETF입니다. 개별 정크본드를 사면 한 기업이 부도나는 순간 원금 대부분을 잃을 수 있지만, ETF는 수백 개 종목에 분산되어 있어서 단일 부도의 충격이 희석됩니다. 다만 경기 침체가 광범위하게 올 때는 분산 효과만으로 손실을 막기 어려우니,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하이일드 비중을 적절히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관련 지표 HYG, ANGL 하이일드 채권 ETF의 가격과 스프레드 변화로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어요

최종 업데이트: 20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