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Swaps and Derivatives Association
ISDA
금융파생상품 거래의 국제 표준 계약
ISDA(International Swaps and Derivatives Association)는 장외파생상품(OTC derivatives) 거래에 쓰이는 국제 표준 계약 체계이자, 그 계약을 관리하는 업계 단체의 이름입니다. 세계 주요 은행·보험사·헤지펀드가 금리스왑이나 통화스왑, 신용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사실상 반드시 이 계약서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ISDA 마스터 계약(ISDA Master Agreement)의 핵심 역할은 거래 조건을 표준화하는 데 있어요. 파생상품은 만기·이자 계산 방식·담보 처리·불이행 시 정산 순서 같은 조건이 상당히 복잡한데, 거래 건마다 매번 처음부터 협상하면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들거든요. ISDA 마스터 계약이 이 뼈대를 제공하고, 개별 거래의 세부 조건은 Confirmation이라는 부속 문서로 붙이는 구조입니다. 담보 관리 규칙을 별도로 정하는 CSA(Credit Support Annex)도 마스터 계약에 딸려오는 부속 문서예요.
이 체계가 주목받았던 대표적 순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입니다.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리먼과 체결된 수만 건의 ISDA 계약이 동시에 종료(close-out netting)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마스터 계약에 포함된 네팅 조항 덕분에 수십만 개별 포지션을 하나의 순액으로 정산할 수 있었고, 혼란이 그나마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 경험 이후 ISDA는 2014년 빅뱅 프로토콜을 도입해 거래 상대방 부도 시 자동으로 48시간 유예를 두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ISDA 계약을 직접 체결할 일은 거의 없지만, 이 용어가 뉴스에 등장하는 맥락은 알아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ISDA가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을 신용사건(Credit Event)으로 판정했다" 같은 기사가 나오면, 그리스 국채에 걸린 CDS 보험금이 지급되기 시작한다는 뜻이에요. ISDA의 결정위원회(DC)가 신용사건 여부를 판단하는 공식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생상품 시장 전반의 구조를 더 넓게 살펴보고 싶다면, 파생상품 기초 글에서 옵션·선물·스왑의 관계를 한눈에 정리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