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ons
옵션
옵션 — 미래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사고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
옵션(Options) 은 미래 특정 시점까지 정해진 가격(행사가) 에 기초자산을 사거나(콜옵션) 팔(풋옵션)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입니다. 매수자는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권리를 사고,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매수자가 권리를 행사할 때 그 조건에 응할 의무를 집니다. 핵심은 「의무가 아닌 권리」 — 매수자는 행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어요.
옵션 거래의 현대 역사는 1973년 4월 26일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같은 해 Fischer Black 과 Myron Scholes 가 발표한 옵션 가격 결정 공식이 거래 표준화를 가능하게 했고, Robert Merton 의 후속 논문이 배당 조정을 더해 오늘날 표준이 됐어요. 1973년 한 해에 16개 종목 콜옵션만 거래됐던 CBOE 가 2023년 누적 거래량 30억 계약을 돌파하며 옵션이 주식·채권에 이은 세 번째 핵심 자산군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 옵션 시장은 1997년 7월 KOSPI 200 콜옵션, 1999년 7월 풋옵션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범했어요. 외국인 투자자가 KOSPI 비중 조절과 환율 위험 헷지 도구로 활용해 만기일(매월 둘째 주 목요일) 직전 거래량이 평균 1.5~2배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KOSPI 200 옵션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7~10조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장의 일정 비중에 해당해요. 옵션은 다양한 전략(Covered Call·protective put·Iron Condor·Straddle·Butterfly 등) 으로 변형되고, 1987년 검은 월요일·2008년 GFC·2020년 COVID·2018년 Volmageddon 같은 역사적 변동성 사건마다 옵션 시장의 미시구조가 폭락을 증폭시키거나 헷지 도구로 활용되는 양면성이 매체 분석의 핵심 주제로 자주 다뤄집니다.
옵션과 선물의 차이도 명확히 알아두면 좋아요. 선물은 양쪽 모두 의무를 가진 계약이라 손익이 대칭(linear) 이지만, 옵션은 매수자에게만 권리가 있고 매도자에게만 의무가 있어 손익이 비대칭(non-linear) 입니다. 이 비대칭성 덕분에 옵션은 헷지(downside 만 막고 upside 는 열어두기) 와 다양한 변동성 전략에 사용되고, 같은 자본으로 더 큰 노출(레버리지) 을 만들거나 더 정밀한 위험 관리가 가능한 도구가 됐어요.
옵션 시장 미시구조가 시장 폭락을 증폭시킨 사례는 1987 검은 월요일 글에서 풋옵션·포트폴리오 보험 메커니즘과 함께 풀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