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er High
HH
직전 고점 갱신 신고가 — 다우 이론 상승 추세 정의 기본 단위
HH(Higher High)는 직전 고점보다 더 높은 새로운 고점이 형성된 상태를 가리키며, 찰스 다우가 1900년대 초 다우 이론에서 추세를 정의한 가장 기본 단위입니다. 다우 이론에 따르면 시장이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정의 자체가 "고점과 저점이 연속해서 더 높아진다(higher highs and higher lows)"이므로, HH와 HL(Higher Low)이 함께 나타나는 한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봐요. 반대로 LH(Lower High)와 LL(Lower Low)이 짝지어 나오면 하락 추세가 살아있다는 정의가 되고, 추세 전환 신호는 상승 중에 새 HH가 안 만들어진 채로 LL이 먼저 출현하는 순간으로 잡습니다.
이 단순한 룰이 백 년 넘게 살아남은 이유는 시장이 펀더멘털을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이 결국 매수세와 매도세의 연쇄 결투라서, 그 결투의 승자가 누구인지를 가장 군더더기 없이 보여주는 게 고점·저점 흐름이기 때문이에요. 엘리엇 파동 이론도 HH·HL의 연속을 충격파(impulse wave)의 1·3·5파동 정의에 그대로 쓰고, 추세 추종 트레이더 대다수가 "HH가 만들어지는 동안에만 보유"라는 매도 룰을 단순화해서 따릅니다.
실전에서 HH를 확인할 때 흔히 빠지는 함정이 하나 있어요. 일중 고점이 살짝 넘었다가 종가에서 밀린 경우를 HH로 볼지 말지인데, 다우 이론 원전은 종가 기준을 권장합니다. 위꼬리만 길게 찍고 다시 내려오는 패턴은 오히려 매수세의 소진을 시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거래량도 함께 보면 HH의 신뢰도가 달라집니다. 새 고점이 거래량 증가와 함께 만들어지면 추세가 건강하다는 뜻이지만, 고점은 올라가는데 거래량이 계속 줄어드는 발산(divergence)이 나타나면 추세가 지쳐가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결국 HH라는 개념은 차트를 읽는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어떤 복잡한 보조지표도 결국 "고점이 올라가고 있는가, 내려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변형이에요. HH와 HL이 추세 정의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추세 기초 글에서 다우 이론 정의와 함께 풀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