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k-Free Rate

RFR

채권/금리기초

RFR은 Risk-Free Rate의 약자로, 절대 손실이 없다고 가정되는 투자의 수익률을 말해요

무위험이자율(Risk-Free Rate)은 부도 위험이 사실상 없는 자산의 수익률입니다. 이론적으로 완전한 무위험은 존재하지 않지만, 실무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을 무위험이자율의 대리변수(proxy)로 씁니다. 단기 분석에는 3개월물 T-bill, 장기에는 10년물 수익률을 주로 사용합니다. 무위험이자율이 왜 이렇게 중요하냐면, 금융의 거의 모든 가격 결정 모형이 이 숫자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CAPM에서 기대수익률은 무위험이자율 + 베타 × 시장 리스크 프리미엄이고, DCF 할인율의 출발점도 무위험이자율입니다. 무위험이자율이 1%에서 5%로 올라가면 같은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직격탄을 맞습니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가 0.25%에서 4.5%까지 급등하는 동안 나스닥이 -33% 빠진 건 이 메커니즘이 작동한 결과입니다. 반대로 2020년 제로금리 시대에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것도 분모(할인율)가 바닥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나 통안채 91일물을 무위험이자율로 사용하는데, 미국 국채 대비 약간의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부딪히는 함정은 '무위험이자율은 고정이 아니라 매일 변한다'는 점입니다. DCF 분석을 할 때 어제의 무위험이자율을 쓰면 오늘의 적정가치와 달라질 수 있고, 금리 사이클이 전환되는 시기에는 이 차이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집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실질 무위험이자율과 명목 무위험이자율의 차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3%인 환경에서 명목 금리 4%라면 실질 금리는 1%에 불과합니다. TIPS(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이 실질 무위험이자율의 직접 관측치로 쓰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4~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무위험이자율이 하락 전환할지, 인플레이션이 끈적해 높은 수준이 유지될지가 전 세계 자산 가격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서 '무위험이자율이 정말 무위험인가'라는 근본 질문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 대안이 없어 여전히 업계 표준으로 사용됩니다.

관련 지표 US10Y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RFR의 가장 일반적인 기준

최종 업데이트: 2026-05-25T tldr_auto_ex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