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linger Bands
BB
주가 변동성을 보여주는 기술적 분석 지표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s)는 존 볼린저가 1983년 개발한 변동성 기반 기술적 지표입니다.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위아래 각 2 표준편차 위치에 상단밴드와 하단밴드를 그려, 주가가 통계적으로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시각화합니다. 정규분포를 가정하면 주가의 약 95%가 2 표준편차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상단밴드를 뚫으면 과매수, 하단밴드를 뚫으면 과매도 신호로 읽는 게 기본 해석입니다.
다만 볼린저 본인은 밴드 터치 자체를 매매 신호로 쓰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강한 상승 추세에서는 주가가 상단밴드를 타고 올라가는 '밴드 워킹'이 나타나는데, 이때 상단 터치를 매도 신호로 해석하면 추세를 놓치게 됩니다. 반대로 폭락장에서는 주가가 하단밴드 아래를 뚫고도 계속 내려가는데, 하단 터치를 매수 신호로 잡으면 낙폭이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밴드 터치보다 중요한 건 밴드 폭의 변화와 다른 지표의 확인입니다.
볼린저밴드에서 가장 유용한 신호는 '스퀴즈'입니다. 상단과 하단 밴드 폭이 극도로 좁아지면 변동성이 압축된 상태라서, 이후 어느 방향이든 큰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퀴즈 이후 방향은 밴드 자체로는 알 수 없고, 거래량이나 RSI 같은 보조지표와 함께 판단합니다. 2020년 2월 말 코스피에서 밴드 폭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아진 직후 코로나 폭락이 터진 건 스퀴즈 이후 폭발의 극단적 사례였습니다. 실전에서는 볼린저밴드 + %B(밴드 내 위치 비율) + 밴드폭(BandWidth) 세 가지를 함께 보고, 볼린저 본인의 저서 Bollinger on Bollinger Bands(2001)에서 제안한 '스퀴즈 → 돌파 확인 → 진입' 3단계 프로세스를 기본 프레임으로 삼는 트레이더가 많습니다. 암호화폐처럼 24시간 거래되는 자산에서는 변동성이 전통 주식보다 크기 때문에 밴드 파라미터를 2.5~3 표준편차로 넓혀 쓰는 트레이더도 있습니다. 자산 특성에 맞게 파라미터를 조정하는 게 기계적 적용보다 효과적입니다. 일봉뿐 아니라 주봉·월봉에서도 볼린저밴드를 적용하면 중장기 변동성 사이클을 읽을 수 있어서 포지션 트레이더에게도 유용합니다.